거의 20년을 살아온 내 고향을 떠나왔다. 

사실 바로 옆이지만 ㅋㅋㅋㅋ 그래도 영화관, 대형마트, 공원 등등이 없는 시골이라고 할 수 있는 곳으로 이사를 왔다. 

아파트로 이사를 왔지만 부모님이 근처에 작은 밭을 사셨다. 

 

 덕분에 나도 주말마다 밭에 가서 이것저것 심고, 물을 주고 옆 밭에 있는 강아지들을 구경한다. 

배추가 많이 자랐다. 

배추가 좁은 곳에 많이 자라 옮겨 심어야할 것 같다.

우리 밭에 작은 들국화(?)가 피었다. 구절초인가... ? 

 

 경계목을 다 심고 물을 주고 던져놓은 물뿌리개 ㅋㅋㅋㅋ

 

집과 학교와 가까운 곳에 우리 밭이 있어서 좋다. 

옆집 아저씨 강아지가 젖을 떼면 우리 집에서 기를 생각이다. 하하하하하핳

 

 주말은 이렇지만 평일에 나의 삶은 너무 각박하다. 

인터넷을 보면 사람들에게 의사는 돈 밖에 모르는 쓰레기일 뿐인 것 같다.

하지만 또 병원에서는 교수님들은 환자들에게 잘 해주시려고 하고, 환자들도 진심으로 고맙다고 하시는 것 같다.

뭐가 맞는지 너무 혼란스럽다. 

직접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옆에서 지켜보기만 할 뿐이라 잘 모르겠다.

 

 의학은 수학, 과학만큼 천부적인 재능이 없어도 되기에 나름 공평한 학문인 것 같다. 열심히 공부하면 그 만큼 능력이 쌓이는 것 같아 좋다. 우리나라의 많은 실력있는 의사들은 그러한 능력을 갖추기 위해 정말 많은 고생을 한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인식이 바뀔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일부 비도덕적인 의사들만 잘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지만, 그게 어려워 이 지경까지 된 것 같다. 

 

 앞으로가 너무 두렵다. 우리나라에서 의사로 욕을 안 먹고, 환자가 나빠지게는 절대 하지 않으며 회복만을 시키려면 정말 신이 되어야하는 것 같다. 난 신이 될 자신이 없다. 그래도 일단은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지....

 

 하루하루가 슬프고, 두렵지만 주말에 밭에 가는 재미로 지금은 버틴다. 조금 더 나은 인생을 살기 위해 항상 고민하고노력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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